[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올해초 부실 경영으로 영업정지 된 옛 삼화저축은행이 `이중장부`를 만들어 대출을 관리해온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공식적으로 쓰는 대출 장부와는 별도의 장부가 금감원 검사 결과 발견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옛 삼화저축은행은 대출채권 서류를 이중 작성해 불법 사실을 뺀 장부만 전산등록하고 금감원에 제출했다. 또 실제 대출채권은 내부용 장부에만 기록하면서 불법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장부의 경우 첩보나 제보 없이 감독당국이 미리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우량 저축은행처럼 인식되던 옛 삼화저축은행에서 이중장부가 발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옛 삼화저축은행은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053000)에 인수됐고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꿔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 관련기사 ◀
☞예보, 우리은행에 `기관주의` 징계
☞우리금융 `상반기중 최대 약점 극복`..매수 -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