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는 온라인광고 비수기라 전분기에 보여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쇼핑사업이 또 한번 `효자` 노릇을 하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 자체보다 검색광고 파트너 재계약 결과와 이에 따른 매출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 영업익 106억..전년동기와 비슷
27일 대우· 메리츠· 삼성· 신한· 하나대투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다음 2009년 3분기 추정실적(본사 기준)은 매출 59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7.70% 다.
매출은 전년동기(673억원) 대비 11% 감소한 수준이고, 영업이익(106억원)은 전년동기와 같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584억원)은 2.5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115억원)은 7.8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7.70%로 추정됐다. 전년동기 15.75%에 비해 개선됐지만 전분기(19.69%) 보다는 낮아졌다.
◇ 검색광고는 `주춤`..쇼핑분야 성장세 지속
증권가에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분야 성적이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라 2분기 만큼 크게 개선되진 않겠지만 경기회복 영향으로 감소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실적은 주력인 광고시장이 비수기여서 성장주 위상에 걸맞지 않는 정체 양상을 띨 것"이라며 "다만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바여서 혹시라도 지난 분기처럼 시장 컨센선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지 정도가 관심사"라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다음 예상실적에서 검색광고 매출은 282억원, 디스플레이 광고는 16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광고 성적은 전분기대비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쇼핑분야는 두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쇼핑이 포함된 거래형서비스 분야 매출은 16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 지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건비가 지난 2분기에 89억6000만원으로 이례적으로 90억원을 밑돌았다"며 "이번 분기에는 작년과 비슷한 99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검색광고 재계약..효과 얼마나?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 자체보다 검색광고 재계약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와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내년 이후 매출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치를 공개하길 바라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 계약자 변경이 이번 실적의 최대 이슈"라며 "파트너 변경 여부뿐 아니라 그로 인한 내년 매출 증가 효과와 NHN과의 차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종화 연구위원도 "새로운 계약 조건 개선으로 내년도 검색광고 증가폭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영업이익률 20%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실적발표 이후 다음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다음은 검색광고 재계약 모멘텀을 앞세워 최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6만원 부근까지 치솟은 상태다.
최경진 연구원은 "연초부터 계약자 변경 기대감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결과 발표 이후 모멘텀이 소멸될 수 있다"며 "실적발표 이후 시장 관심사가 펀더멘털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에 현 주가가 내년 실적 향상분을 얼마나 반영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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