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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AI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과 운영을 효율화(55.1%)하기 위해서다. 공정 자동화와 물류 최적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인건비를 대폭 줄이면서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AI를 제조 공정, 관리 프로세스에 접목해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이 큰 것이다. 이외에도 △경영 의사결정 고도화 15.3% △제품·서비스 혁신 12.7% 등이 AI 투자 이유로 꼽혔다.
우리 기업들이 AI 투자에 망설이는 이유는 ‘투자 리스크’ 영향이 컸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 위험 요인으로 관세 등 보호무역 확산 및 공급망 불안 심화(23.7%)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이 뒤를 이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기업 입장에선 여전히 관세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약 145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기업들은 이미 수립한 내년도 사업 계획마저 대폭 수정해야 하는 처지다.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를 들었다. 기업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크다 보니 하락할 경우도 대비해야 하고 동시에 강달러에 맞춘 전략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사업 환경은 어려워지고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관세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이 최근 너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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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제지원·보조금 확대(27.3%), 내수경기 활성화(23.9%), 환율 안정(11.2%) 등 정책 과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 등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첨단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 개선 등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국내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