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연간배당 지급일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추진한 배당절차 개선 방안으로 대부분의 보험·증권주 연간배당 기준일은 기존 12월 말에서 정기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4월 초로 변경됐다”며 “배당기준일이 이전보다 늦춰지기는 했으나, 과거 기준일의 2~3달 전부터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특히 배당기준일이 바뀐 이후인 작년에도 연말 배당주들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배당락 발생 전까지는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하락으로 배당주의 매력은 추가 상승했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곧 배당주의 매력도 상승을 의미하는데, 배당수익률이 같다고 가정하더라도 무위험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실질적인 수익률은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 시중금리는 2023년 연간배당의 배당락이 발생했던 올해 1분기 말보다 50~60bp 하락해 배당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증권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밸류업 프로그램과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금리 하락으로 무위험수익률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