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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 무력은 모든 공격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동맹이 괴뢰들 스스로가 광고하는 것처럼 핵 동맹으로 완전히 변이된 현시점에서 우리 국가의 핵 대응태세는 더더욱 한계를 모르는 높이에서 완비돼야 한다”라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그것을 공동으로 만지작거리려는 가장 간악한 괴뢰들이 우리 앞에 있는 환경하에서 우리의 견해와 선택, 결심은 결코 변할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 두 국가론’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그 인간들과는 마주 서고 싶지도 않다”라며 “과거엔 우리가 그 무슨 ‘남녘 해방’이라는 소리도 많이 했고 ‘무력 통일’이라는 말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이에 관심이 없으며 두 개 국가를 선언하면서부터는 더더욱 그 나라를 의식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거침없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이 기념사라는 데서 작심하고 공화국 정권의 종말에 대해 천박하고 상스러운 망발을 내뱉었는데 상전(미국)의 ‘힘’에 대한 맹신에 완전히 깊숙이 빠져있다”면서 “현명한 정치가라면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놓고 무모한 객기를 부릴 것이 아니라 핵국가와는 대결과 대립보다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상황관리 쪽으로 더 힘을 넣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인간이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운운했는데 그 광경을 보면서 세상이 뭐라고 하겠는가”라면서 “보기 드물게 배짱 하나는 타고난 사람이다. 뭐 이렇게 찬평하겠는가, 아니면 무슨 애국 명장이라도 된다고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를 때 없이 건드리지 말며 우리를 놓고 ‘힘자랑’ 내기를 하지 않으면 될 일인데 그렇게 쉬운 일을 할 위인도 서울에는 없는 모양”이라면서 “설사 유구한 역사에 일찍이 있어 보지 못한 무적의 명장이 출현한다 해도 핵과 재래식 전력의 격차를 극복할 비책은 내놓지 못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사는 방법은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국방종합대학 방문에는 당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 인민군 총정치국장 정경택이 동행했다.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과거 국방종합대로 개교한 곳으로 자강도 강계시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군의 특수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 이후 현재의 명칭으로 공식 개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