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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인하 향한 트럼프의 몽니…외국인 수급 랠리 주시[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4.07.17 08:33:51

간밤 미국채 10년물, 7bp 내린 4.16%
미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100%
트럼프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
채권 대차잔고, 2거래일 연속 감소
장 마감 후 미국 6월 산업생산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선 예상치를 웃돈 소매판매에도 불구하고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대선 전 금리 인하를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내린 4.16%,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4.42%를 보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를 상회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6월 소매판매가 7043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2.3% 상승했다.

앞서 전월 대비 0.4% 감소를 전망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셈이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표 냉각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럼에도 시장의 9월 인하 기대를 꺾진 못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의 9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100%다.

문제는 피격 사태로 당선 가능성이 급등한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전 금리인하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앞서 시장은 연초부터 대선 전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 바 있으나 자칫 바이든 현 대통령에 유리한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가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5bp 내린 4.157%를 기록 중이다.

전거래일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일 10.1bp서 10.2bp로 소폭 벌어졌다. 10·30 스프레드는 30년물 금리 대비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역전폭이 마이너스(-) 10.8bp서 마이너스 10.7bp로 소폭 축소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9312억원 감소한 125조36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15분에는 미국 6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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