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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일 일본이 올해 1년 동안 G7정상회의 의장국이 됐다면서, 오는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온라인으로 초청하기 위해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올해 G7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7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식량·에너지 안보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정상회의 전에 ‘국제법을 위반해 무력 침공을 당한 국가에 대해서는 살상력이 있는 방위 무기를 무상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개정하겠다는 방침으로, 닛케이는 “대만 유사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의장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서 북한과 중국의 안보위협을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연두 소감(신년사)을 통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이나 핵위협을 단호하게 거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역사에 남기겠다는 무게감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G7정상회의는 중국, 인도 등이 참가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보다 존재 의의가 저하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그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결속, 민주주의나 법치주의에 근거한 국제질서 정립을 다시 주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8일부터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미국을 순차 방문한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3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격능력 보유를 명기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문서 개정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