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연루 의혹' 김건희 소환 통보…경찰 내사 8년만에

장영락 기자I 2022.01.08 21:41: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김씨에 대해 최근 소환 통보를 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3일 권오수 회장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전주 역할을 하며 사건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입건하고도 현재까지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2008년 말 도이치모터스 우회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속칭 ‘선수’ 이모씨(구속 기소) 등과 공모해 91명 157개 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 이른바 돈을 대준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 내사보고서에는 김씨가 2010년 2월쯤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권 회장 소개로 만난 이씨에게 맡겼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가조작 정황을 자세히 담은 이 내사 보고서는 2013년 작성됐으나 결국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아 봐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은 김씨가 결혼 전에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긴 대리투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윤 후보 측은 당시 김씨의 통장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정작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시기의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