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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악보집은 황병기 명인의 별세 전인 2017년 9월 25일 명인의 자택에서 촬영한 자료로 제작됐다. 국립국악원 측은 “고인은 당시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고악보들을 내놓으면서 국립국악원이 후학들을 위한 책으로 제작하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금보전’은 저자 미상의 거문고 고악보집으로 제작연대는 1713년 2월 5일로 추정된다. 17세기 후반~18세기 초 풍류방에서 연주되었을 ‘중대엽’ ‘북전’ ‘삭대엽’ ‘감군은’ ‘여민락’ ‘보허자’ ‘영산회상’ 등의 곡목을 수록하고 있다. ‘양금신보’(1610)를 비롯해 ‘신보’ ‘시보’ ‘청송보’와 출처 미상의 악보를 필사해 한 악보집 내에서 동일한 악곡의 기보법과 선율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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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1979년부터 고악보, 무보(舞譜), 그림·사진, 악서, 의궤, 등의 1차 음악 사료를 수집해 한국음악학 자료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 ‘금보전’과 ‘영산회상’은 각각 최선아 서울대 강사,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장이 해제해 각 악보에 대한 서지 및 내용적 가치, 정보를 담았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