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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기껏해야 장기물 매입 확대..위험 선호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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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0.12.14 08:51:3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계속 타오르기 위해선 추가 동력이 필요하단 의견이 제시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일,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지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추가 동력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FOMC회의에서 예상되는 조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늘리거나 자산 매입 정책과 관련된 선제 가이던스를 제기하는 것으로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3~6월 주평균 1350억달러 증가했던 연준 보유 국채와 모기지증권(MBS)는 7~12월초 주평균 206억달러 증가로 감소했다. 분명한 가이던스 변화 없이 월간 800억달러 내외의 자산 매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연준은 경제 회복을 위해 통화와 재정정책 중 재정지출 확대에 비중을 두고 있는 데다 디플레이션 해소나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할 필요가 없다”며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11월 소비자 물가와 근원물가는 각각 전년동월보다 1.2%, 1.7% 상승했고 2분기(0.4%, 1.3%) 상승에 비해 상승세가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월 들어 1.88%를 기록,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필요성이 없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FOMC는 매입 자산 듀레이션을 장기화하거나 장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 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 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 조작 방식) 조치라면 기대에 부응하지만 가이던스만 제시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달러 지수 하락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부양책 타결 가능성도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는 요인이지만 그 규모에 따라 실망감이 커질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연내 부양책 합의의 마지노선이 18일인데 합의가 결렬된다면 내년 초에 재차 협상에 나서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일 공화당 안인 5000억달러 내외에서 부양책 규모가 합의돼 실업보조금 지급이 단기 소규모로 결정되면 이중 불안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 침체를 막기 어렵다는 점 뿐 아니라 조 바이든 정부에선 공격적 부양책을 단행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동절기와 내년 봄까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연구원은 “옥스포드대학의 코로나19 추적 지표에 의하면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봉쇄 및 엄격성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며 “백신만 바라보다가 당장 의료 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선진국의 경제 봉쇄 강화 조치가 동절기에 불가피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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