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005500)은 최근 해열진통제 ‘게보린 정’의 리뉴얼 제품을 내놨다. 약의 크기를 기존 낱알 크기의 90%로 줄여 여성과 고령자의 목넘김 부담을 줄였다. 또한 기존보다 붕해(분산) 속도를 3배 높여 신속한 흡수능력을 높였다. 약이 얼마나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지(속효성)는 진통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주된 선택 요소라는 평가다.
일동제약 역시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데일리’를 리뉴얼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이다. 리뉴얼 제품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와 투입 균수 등을 보강했다. 또 패키지 형태를 방습용 특수 뚜껑이 달린 알루미늄 용기로 변경해 사용 편의성과 제품 안정성을 높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리뉴얼은 제품 및 브랜드가 가진 기존의 인지도와 속성 등을 살리면서 시장 환경, 소비 트렌드, 사용자 편익을 고려한 제품 개선과 변경 작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도 “(리뉴얼은) 기존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을 반영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역시 ‘크린클 코세정기’를 리뉴얼하면서 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캡(코에 넣는 부분)을 색상이 다른 2개로 구성하는 한편, 포장방식을 약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10개 단위의 박스 진열 포장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리뉴얼 바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 시대의 한 단면이라는 시각도 있다. 리뉴얼 자체가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검증된 제품으로 안전한 제품 판매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방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