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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발굴된 6.25 전사자 4명, 올해 첫 신원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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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0.03.09 08:54:09

故 정영진·임병호·서영석·김진구 신원 확인
정전 2주 앞두고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서 전사

고(故)임병호 일등중사와 고 김진구 하사 생존 당시 모습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해 비무장지대(이하 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중 국군 전사자 4명의 신원이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고(故) 정영진 하사, 고 임병호 일등중사, 고 서영석 이등중사, 고 김진구 하사다. 지금까지 6.25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총 142명이다. DMZ 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총 7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고인들은 모두 제2사단 31연대 소속이었다. 1953년 7월께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23군 예하 제73사단의 공격을 격퇴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전투는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 가량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고(故) 정영진 하사 유해 발굴 현장 모습 [사진=국방부]
지난해 발굴될 당시 고인들의 유골 상당수는 개인호에서 부분 유해 및 골절된 상태로 발굴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기 위해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공격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고인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던 수통, 탄약, 인식표, 계급장, 기장증, 대검, 전투화, 철모 등 다수의 유품이 발굴됐다.

고인 중 3명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슬하의 어린 자녀를 아내에게 남기고 참전했다. 고 김진구 하사의 아내 이분애(90)님은 “남편 시신을 못 찾아서 무덤이 없으니까 내가 죽거든 선산에 묻지 말고 뿌려달라고 말해왔을 정도로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데 남편을 찾게 되어 앞으로 같이 묻힐 수 있다니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귀환행사와 안장식이 거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故) 서영석 이등중사 유품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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