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기가 2분기까지는 감익이 이어질 것이지만, 3분기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업황 정상화, 카메라 모듈 매출 회복, PLP 양도에 따른 기판부문 적자 축소 등으로 3000억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기의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7850억원이다.
PLP는 반도체 칩을 만들 때 패키지용 기판(PCB)을 사용하지 않고 반도체를 메인 기판과 바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패키징 기술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크고, PCB를 없앤 만큼 기기 두께가 얇아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6년 강사윤 PLP솔루션사업팀장(부사장) 등 삼성전자 출신들을 데려와 반도체 원칩화를 위한 PLP사업을 진행해 왔다. 삼성전기의 PLP 관련 인력들은 6월 1일자로 소속을 옮긴다.
한편,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2조1305억원, 영업이익 1902억원, 영업이익률 9.0%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이미 낮아진 눈높이에는 부합했다”면서 “3분기부터는 의미있는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