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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유해 23년 만에 돌아온다…25일 한국 도착

장병호 기자I 2018.02.16 11:29:06

23일 베를린서 유해 이장 행사 개최
김정숙 여사 헌정한 동백나무도 운반

작곡가 윤이상(사진=통영문화재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베를린에 묻혀 있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유해가 오는 25일 고향인 한국 통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통영시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있는 윤이상의 유해 이장 행사를 개최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행사에는 윤이상의 딸 윤정 씨와 통영시 관계자, 주독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상의 유해는 플로리안 리임 통영음악당 대표 등에 의해 오는 2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가 통영에서 가져와 심은 동백나무도 함께 운반된다.

통영시는 지난달 윤이상의 유족과의 협의 아래 유해를 통영으로 이장하기로 했다. 가토우 공원 묘지를 관장하는 베를린시에 이장 요청을 해 승인을 받았다.

윤이상은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1967년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고 199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남한 땅을 밟지 못했다. 1995년 11월 베를린에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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