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의 헬스케어섹터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가 증가하리란 전망은 사실상 확정된 미래”라며 “2025년까지 노인 인구 수가 연평균 1.93% 늘면서 바이오·제약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진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섹터는 강세를 이어가는 데다 실적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각각 116.2%, 214.6%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 시장기대치 또한 각각 15.4%, 19.5%에서 형성됐다.
송 연구원은 “미국 헬스케어섹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8.4배로 과거 평균 16.7배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1999년 나스닥 버블 때와 달리 미국 바이오 시총 상위 종목은 철저히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버블이라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와 관련 그는 미국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투자 방법을 추천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ETF(Ticker IBB)는 길리어드사이언스, 암젠, 바이오젠 아이덱, 셀진, 리제네론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바이오테크(BioTec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합성-미국바이오(185680) 또한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그는 “미국 바이오 주식과 달리 국내 바이오 주식은 철저한 실적 증가보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이 많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신뢰가 높은 기업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