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화학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수요 약세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LG화학(051910)은 전거래일 대비 3.98% 내린 18만1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011170), 한화케미칼(009830), 금호석유(011780) 등도 내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석유 수요가 하루평균 289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OPEC이 유지하기로 한 회원국 전체 생산량(하루 3000만배럴)이나 올해 평균 수요(2940만배럴)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요 약세 전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60.94달러로 전날보다 4.5% 하락했다.
이에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올해 추정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도 “내년 유가 급락세가 완화한다면 수급이 견고한 만큼 석유화학업체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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