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한국 정서 강조한 한국형 인테리어 적용
LH 사랑방형·한실형·안마당형·다실형 한옥 평면 개발
삼성물산 ‘래미안 용강 리버웰’, 주민공동시설을 한옥으로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친환경 건축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한옥 스타일을 가미한 아파트를 틈새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한국 정서를 강조한 한국형 인테리어 디자인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비움과 채움, 선, 면 등 한국적인 전통 요소를 인테리어 디자인에 가미해 고전미를 더했다. 나무, 돌, 회벽 등의 천연소재와 빈티지 느낌이 나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느낌도 살렸다. 지난해 입주한 서울 용산구 신계동 ‘e편한세상 용산’과 중구 신당동 ‘e편한세상 청구’, 지난달 입주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 의왕·내손’,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양덕’에 적용했다. 이들 아파트는 현관 앞에 한옥 문양을 넣은 중문(中門)을 설치하고, 한지 느낌의 벽지와 흙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 한옥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양덕 e편한세상’의 침실(왼쪽)과 ‘청구 e편한세상’에 조성된 한옥풍 다실. 대림산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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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옥 평면을 개발했다. 사랑방형·한실형·안마당형·다실형 등 4개 타입의 ‘한국형 LH 주택’을 개발해 내년 공급 예정인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사랑방형은 손님 응대와 가족취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한실형은 거실과 주침실의 매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실형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며 안마당형은 현관을 확장해 마당의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한실공간은 벽지, 장판지 등을 친환경 자재로 사용하고 전통문양 창살과 창호지를 통해 은은하게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한 한옥 평면 가운데 한실형(왼쪽)과 안마당형. LH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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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분양중인 ‘래미안 용강 리버웰’ 주민공동시설을 한옥으로 꾸몄다. 재개발 지역인 이 곳은 구한말 지어진 한옥 세 채를 헐지 않고 게스트하우스와 주민사랑방·공부방·전통공방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획일적인 주거형태에 싫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옥 스타일을 가미한 주거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