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통운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어제 마감됐습니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포스코와 롯데그룹, CJ그룹이 모두 참여하면서 예상대로 3파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윤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 6시에 대한통운 예비입찰이 마감 됐는데, 예상대로 입찰의향서를 접수한 3개 기업이 다 참가했다고요?
[기자] 네. 포스코(005490)와 롯데, CJ(001040) 등은 대한통운 지분 공동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 증권, 대우증권에 예비 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출한 예비입찰서에는 인수금액과 인수 희망자산, 경영 계획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대한통운의 매각대상 지분은 아시아나항공(020560) 보유지분 18.98%와 대우건설(047040) 보유지분 18.62% 등 총 37.6%입니다.
이는 최근의 대한통운(000120) 주가 10만 원을 기준으로 약 8500억 원정도인데요.시장에서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입찰가격이 1조 5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각주간사들은 한달간 실사과정을 거쳐 오는 5월 13일에 최종입찰을 받고 16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대한통운은 국내 물류업계 1위 업체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이번 경영권 매각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죠?
[기자] 이번 대한통운 매각에서는 가격 외에도 자회사 분리매각이나 고용보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수가를 월등히 높게 써낸다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이 비슷하다면 매각 방식에 따라 인수전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매각 주간사측은 인수후보들에게 대한통운의 자회사인 금호터미널과 아시아나공항개발, 아스공항 등 3곳을 분리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통운과 금호산업(002990)이 50%씩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인수후보자가 원하면 금호산업의 지분도 함께 사들일 수 있어서 매각방식에 따라 가점이 부여될 수도 있습니다.
또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고용보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 승계 여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매각주간사들은 오는 5월 중순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오는 6월 30일쯤 최종 계약을 맺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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