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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규모가 가장 큰 와인 할인행사가 열린다. 와인매장 르클럽드뱅과 와인아울렛을 운영하는 와인유통업체 와인나라를 비롯해, 롯데·현대·신세계 등 와인을 취급하는 대형업체들이 일제히 와인할인행사를 벌인다. 업체들은 "최근 달러·유로 환율이 많이 올라, 이번이 환율 인상 전 가격으로 와인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Now, or Never)"라고 말하고 있다. 와인업계에서는 현재의 오른 환율을 적용한 제품이 들어오는 11월, 12월쯤에는 전반적으로 와인 가격이 15~2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유승현 와인MD는 "연말 각종 모임에 쓰일 와인을 이번 기회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알뜰 지혜"라고 말했다.
와인나라는 11월 5~8일까지 와인장터를 열며, 롯데백화점은 31~11월 2일 잠실·강남·영등포·부산점에서, 11월 14~16일에는 소공동 본점에서 와인창고 개방행사를 연다. 신세계도 31~11월 2일 와인행사를, 현대백화점도 서울 압구정 본점과 천호점에서 31~11월 9일까지 '와인창고 방출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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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나라 와인장터=와인나라
(www.winenara.com)는 이번 장터의 주제를 'Now, or Never'로 잡았다.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만나볼 수 없는 가격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이번 와인장터에서는 약 1000여 종, 15만여 병의 와인이 할인 판매된다. 와인마니아에게 인기 있는 코너인 '레이블 훼손 와인 판매코너'에서는 한정수량으로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레이블 훼손 와인은 유통과정에서 종이 레이블이 일부 벗겨지거나 얼룩이 진 와인을 말하는 것으로 와인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와인이다.
◆백화점도 와인할인행사 풍성=롯데백화점의 이번 와인행사에는 두산·아간·아영·금양 등 국내 대표 와인수입회사 7곳이 참여, 6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레이블 및 코르크 손상 와인코너'의 할인율이 가장 높다. 대표와인으로는 부에이 메독(1만2000원→5000원), 샤토 라 꼬망드리(1만9000원→5000원), 캔달잭슨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소비뇽(2만5000원→1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31일부터 사흘간 와인창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물량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10만 병, 900여 종의 와인이 준비됐으며, 고급 와인을 포함, 정상가 대비 50~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1만원 이하의 와인 2만4000병을 포함, 3만원 이하의 와인을 총 6만1000병 준비했다. 프랑스 와인 중 샤토 라세크는 2만원(정상가 9만8000원), 샤토 퐁네카네는 5만원(정상가 22만원)에 할인판매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한 이탈리아와인 루피노 쥬칼레 리제르바는 3만7000원(정상가 5만6000원)에 판매.
11월 9일까지 와인행사를 하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천호점은 8개 국 260여 품목 6만 병을 10~55% 가량 할인판매한다. 무역센터점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지하1층 특설매장에서 '와인페어'를 진행한다. 압구정점의 경우, 브랑 캉드냑 9만5900원(정상가 13만7000원), 샤토 베르부아는 9800원(정상가 2만2000원)에 판매. 현대백화점은 창사 37주년을 맞아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10개 점포에서 창사기념 와인을 선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베린저 파운더스 이스테이트 카베르네소비뇽 3000병을 직매입해, 기존 판매가격 4만2000원에서 48% 할인한 2만2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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