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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금값이 치솟는 배경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정국 혼란에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촉발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이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철회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한 시장 불확실성이 자금을 금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 등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달러 대신 금을 사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탈화폐 거래)’가 유행했다. 덴마크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전량 매각하기로 하는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 자산을 팔자는 ‘셀 아메리카’ 분위기도 감지된다.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달러마저 판다면 믿을 건 금뿐이라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르면 자신만 이익을 못 볼 수 있다는 ‘포모(FOMO’ 심리까지 겹치면서 투자 수요가 식지 않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금값에 은행 금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1∼21일 약 708억원이다. 전달 판매액(351억원)도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해 누적 골드바 판매액은 6944억원으로 전년(1655억원)의 4.2배 수준이다. ETF 투자 열기도 뜨겁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금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월 말 5435억원에서 현재 2조 699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그동안 금값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향후 금값이 조정을 받을 경우 하락 폭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온스당 4600달러를 상회하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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