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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승인된 중국 고객에게 국가안보 보장 조건으로 H200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에 긍정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판매액의 25%를 미국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했으나 구체적 방식은 불투명하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부터 H200 등 첨단 AI 칩이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수출을 금지해왔다.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IT 대기업이 성능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 엔비디아 칩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일부 기능에서 국산 칩을 도입하고 있으나 성능과 유지비 측면에서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 선호도가 높다. 일부 기업은 해외에서 모델 학습을 진행하며 수출 금지의 우회로를 찾아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화하며 공공부문에서 H200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면서 국산 반도체 산업 경쟁력 재건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반발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중국의 군사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조시 홀리(공화·미주리) 상원의원도 “중국의 AI 발전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 기술 접근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H200은 중국의 자국 칩 대비 성능 격차가 큰 만큼 중국의 AI 전력 확대를 돕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기술을 훔쳐 자체 생산하고 결국 미국 업체를 시장에서 밀어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조건부 수출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초당적 기류도 있다. 공화당 피트 리킷츠(네브래스카)·톰 코튼(아칸소) 의원 등은 최근 30개월간 첨단 AI 칩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