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149조 932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 6100억원 증가(8.4%)했고 CP(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액은 757조 7414억원으로 160조 3779억원(26.8%) 늘었다.
직접금융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간접금융)이 아닌 주식·채권 등을 통해 직접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직접금융이 증가했다는 건 자본시장이 발전했거나 자금조달 구조가 다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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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유상증자 모두 줄면서 주식 발행도 하락
상반기 공모발행 중 주식은 4조 2337억원으로 집계됐다.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한 탓에 8417억원(16.6%)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PO는 42건·1조 4492억원으로 전년 동기(54건·1조 5662억원) 대비 1170억원(7.5%)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IPO 건수가 감소했고,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중 1000억원 이상 IPO는 LG씨엔에스(064400) 1건에 그쳤다.
유상증자의 경우 24건·2조 7846억원으로 전년 동기(23건·3조 5092억원) 대비 7246억원(20.6%) 쪼그라들었다.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건당 규모(평균 1160억원)가 전년 동기평균인 1526억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채 146조 규모 발행…반기 기준 역대 최대
회사채는 일반회사채·금융채·ABS(자산유동화증권)가 모두 증가(12조 4516억원↑)한 145조 6986억원으로 나타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반회사채는 366건·37조 8320억원으로 전년 동기(319건·33조 5195억원) 대비 4조 3125억원(12.9%) 늘었다. 금융감독원 측은 “자금 용도는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인 가운데,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고 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시설자금 용도 목적의 발행은 1조 352억원으로 △2021년 5조 4788억원 △2022년 4조 627억원 △2023년 2조 7178억원 △2024년 2조 4560억원 대비 가장 낮았다.
금융채는 1347건·97조 3876억원으로 전년 동기(1332건·92조 4192억원) 대비 4조 9684억원(5.4%) 늘었다. 이중 기타금융채가 1138건·61조 9888억원으로 상승분을 이끌었다. ABS는 492건·10조 4790억원으로 전년 동기(483건·7조 3083억원) 대비 3조 1707억원(43.4%) 올랐다.
이로써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 214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말(658조 1434억원) 대비 44조 710억원(6.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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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발행 238조…단기사채는 520조
상반기 중 CP 발행금액은 237조 6773억원으로 전년 동기(199조 7621억원) 대비 37조 9152억원(19.0%) 증가했다. 일반 CP는 129조 9156억원, 기타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는 94조 70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36.4% 나란히 증가했다. 이에 상반기 말 기준 CP 잔액은 215조 9642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말(185조 6471억원) 대비 30조 3171억원(16.3%)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20조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397조 6014억원) 대비 122조 4647억원(30.8%) 늘었다. 일반단기사채는 364조 9377억원,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 단기사채는 74조 8090억원, 기타 AB단기사채 80조 31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2%·16.2%·46.0%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9조 26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67조 6851억원) 대비 11조 5819억원(17.1%)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