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스포츠웨어 대기업 나이키(NKE)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구조조정의 고비를 넘겼다는 기대가 부각돼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실적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나이키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5.19% 오른 7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0.99달러, 매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66달러, 119억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회사는 이번 분기에 구조조정 비용 대부분을 반영했다며 향후 실적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나이키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윈 나우(Win Now)’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제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 소비자 공략 확대, 아마존 판매 재개, WNBA 스타 아자 윌슨과의 협업 제품 완판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HSBC는 나이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나이키는 1분기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제품인 에어포스1과 덩크 시리즈의 재고 처리와 할인 판매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책임자(CFO) 맷 프렌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매출 반등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