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인회 논란에 대해 “일주일에 두세 번 당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부총장·여의도연구원장·수석대변인·비서실장, 사무처 국장 등 12명 정도가 모여 30분 정도 현안과 당 사무를 논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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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5인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과 거리가 가까운 분은 영향력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경우 당대표가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며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인데 특정인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해 결정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하 의원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해 의사결정을 하는, 지상 최고위(원회의)보다 더 강한 지하 최고위는 제가 볼 땐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 대변인, 정책위의장과 아침에 따로 전략회의를 하는데 그 멤버를 얘기하는 것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 멤버를 얘기하는 거면 이용호 의원이 자기 발언을 취소할 필요가 있었나. 더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가장 안 좋은 것은 김기현 대표가 아닌 사람들의 비선 모임이 있는 것인데 실제 공천에서 누가 권한을 얼마나 행사할지를 봐야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자체가 최고위원과 대표의 무게감 자체로 인해 진행됐다기보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힘입은 바가 크지 않느냐”며 “최고위원회 자체가 별로 인기가 없고 메시지나 중량감도 과거 당대표급 내지 당 대표 중진 의원이 최고위원회를 구성할 때보다 낮아져 이런 분위기로 계속 간다면 최고위 자체가 패싱될 위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말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고위원회의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5인회를 거론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발언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