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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핼러윈' 행사 중단 애도 동참…'이태원 참사' 여파

윤정훈 기자I 2022.10.30 10:53:26

롯데백화점, 핼러윈 퍼레이드 등 주요행사 중단
이마트, 점포 내 고지물 제거하고 행사상품 철수
에버랜드 핼러윈 콘셉트 파티 취소 결정
스타벅스, 핼러윈 음료 프로모션도 중단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 관련 행사와 프로모션의 전면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핼러윈 행사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애도에 동참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명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진=뉴스1)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핼러윈 퍼레이드 등 주요 행사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핼러윈 이벤트는 취소하고 애도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향후 다른 이벤트도 일정에 대해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139480)는 용산점 등에서 진행했던 핼러윈 행사 관련 점포 내 고지물을 모두 제거하고, 관련 행사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더욱 안전한 매장 운영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여주프리미엄아웃렛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도 핼러윈 이벤트를 즉시 중단하고, 연출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포토존이나 전시 등 핼러윈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하고 철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핼러윈 초코 헤이즐넛 프라푸치노’ 등 할로윈 시즌 음료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GS리테일(007070)이 공식 후원하는 ‘2022스트라이크뮤직페스티벌’도 이날 공연 취소 등을 검토 중이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세계적인 명성의 DJ 총 58명이 참여하는 EDM 공연이 준비됐다. 핼러윈 패션 콘테스트도 열렸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에서 다음달까지 진행 예정이던 핼러윈 콘셉트 파티 등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은 다음달 20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월드도 오는 13일까지 진행 예정인 ‘호러 핼러윈’ 축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SM엔터(041510)테인먼트는 핼러윈을 맞아 열릴 예정이던 ‘SM타운 원더랜드 2022’를 취소했다.

정부와 서울의 각 구청에서도 핼로윈 관련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날 홍대 앞에서 진행 예정인 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핼러윈 행사장의 안전 점검 등을 전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종신고는 20개 회선의 전화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방문 접수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3층에서 받는다.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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