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인실 특허청장이 호주와 프랑스,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12개국 특허청과의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3∼15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3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인실 특허청장은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프랑스,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칠레,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특허청 및 유럽지식재산청(EUIPO) 등 12개 특허청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프랑스와 특허심사하이웨이(PPH)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영국·캐나다·몽골·칠레와도 포괄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신흥국인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과도 지식재산분야의 최신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신속한 특허권 확보를 위해 특허심사 하이웨이(PPH), 특허인정 프로그램(PRP) 등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PPH(Patent Prosecution Highway)는 두 나라에 공통으로 특허를 신청한 신청인이 하나의 나라에서 특허가 가능하다는 심사결과를 받게 되면 이것을 근거로 다른 나라에서 빨리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PRP(Patent Recognition Program)는 한국에서 등록가능결정 혹은 등록된 특허를 협력 대상 국가에서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신속하게 특허를 등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청장은 지난 15일 WIPO 일반총회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 대유행과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제사회에 지재권 제도를 개선하고, 혁신활동을 장려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 2년간 디지털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으로써 화상디자인, 데이터 및 유명인의 초상 등에 관한 보호를 강화한 점과 PCT 국제특허출원 세계 4위, 글로벌 혁신지수(GII) 세계 5위 등의 혁신 성과를 소개했다. 이 청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지식재산분야의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높은 위상에 걸맞게 지식재산 분야 역량강화 등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해외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