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벌써 정상회담 얘기가 나오고, 남·북·미, 북·미가 연결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너무 쉽게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린 것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봤을 때는 미국의 대북정책 리뷰와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북한의 비난수위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는데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올 정도의 인센티브는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 속도대로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미국이 좋게 나왔는데 (북한으로선) 이 판을 깨지 않고 싶을 것이고, 내부적으로 (상황이) 힘들고 북·중 관계에 힘을 들이지만 대남·대미 채널을 그대로 하나로 살려두는 ‘땅 다지기”라고 부연했다.
이번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간 관계의 진전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신중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벌써 식량·백신 지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역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북한도 그걸 받을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들었다.
일각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한국의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김 원장은 “영향까지는 아니겠지만, 북한에도 다음 대선의 결과는 주의깊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채널을 살려뒀다가 상황에 따라서 나아가는 것과 완전히 (관계가) 떨어진 상황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북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강수 속에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의 명의의 담화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정상 간ㅈ 친서교환이라는 여지를 남겨둔 것 등을 봤을 때 8월 한·미 연합훈련 등을 계기로 통신선이 다시 단절되는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