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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이날 키릴 총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해 애써주시는 총대주교님께 경의를 표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남북한을 동시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러시아 정교회는 1000년 이상 러시아의 통합을 유지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고 알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러시아 국민들에게 정신적 안정과 위안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한국인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키릴 총대주교는 “남한과 북한은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두 나라지만 언젠가는 하나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꼭 남한과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이어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내 종교단체 등록과 성당 건립 지원을 요청했고, 박 의장은 관계 부처와 협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면담 후 박 의장은 키릴 총대주교에게 키릴 총대주교의 인터뷰, 세미나 발표문, 연설문 등을 엮은 저서 `자유와 책임` 한국어판을, 키릴 총대주교는 박 의장에게 `자유와 책임` 원전을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서로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