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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못지않게 기업가적 소양과 경험 등 기본역량도 요구된다. 스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같은 유명 CEO(최고경영자)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것 같다. 비범한 천재다.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특별한 재능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 위대한 것은 ‘위대한 제품’ 때문이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은 혁신적인 제품이다. 혁신 제품이 없으면 기업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수는 모두 무용지물이다.
스타트업은 신기술 도입으로 포기해야 할 자산 등 기회비용이 크지 않다. 신기술을 통해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얻는 새로운 수익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창업기업은 신기술 도입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혁신기술 상업화의 어려움
창업가의 혁신기술은 기업 성장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시장상황과 맞지 않거나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없을 때라면 의미가 없다. 현실에서 혁신기술을 구현하려면 만만치 않은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고객과 시장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는 상업화 과정의 어렵고 지난한 단계를 넘어서야 성공할 수 있다.
혁신의 강도는 기술혁신에 상업화를 곱한 것과 같다. 놀라운 기술이나 발명이 있더라도 상업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혁신은 제로가 된다. 때로는 기술의 개발과 시장의 형성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천기술이 등장하고, 세월이 흐른 뒤 시장이 형성되고 나서야 성공제품이 나올 수 있다.
기업현장에서 느끼는 창업가의 자산 중 하나는 특정 분야의 오랜 경험이다. 미국 MIT 연구진은 40대 이상 중년 창업자가 창업에 성공할 확률이 20대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창업의 성공확률을 계산해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50대가 30대보다 1.8배 높았다. 단순 나이 때문이 아니다. 산업계에 근무하는 동안 기술을 습득하고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인의 어깨, 축적된 자산
특정 분야에 축적된 기술과 경험은 제품을 값싸게 만들 수 있는 원천일 수 있다. 때로는 가장 견고하게, 때로는 가장 정교하게 만드는 자산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획득 가능한 노하우는 한순간 대체하기 어렵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품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시간이 주는 경험과 역량은 막강한 진입장벽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 점에서 경제적 효과도 크다.
힐세리온은 무선초음파 진단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는 대학에서 물리학과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벤처기업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의학전문대학원 뇌과학 연구소에서 뇌신경을 공부하고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장비까지 배웠다. 의사로서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중 구급차에 비치할 수 있는 초음파 진단기를 만들기 위해 2012년 창업했다.
그가 개발한 휴대용 무선초음파 진단기기 ‘소논(sonon)’이 2018년 ‘IR52장영실상’에 선정되었다. 초음파 진단 장비를 소형이면서 무선으로 만드는 것도 세계 최초,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앱으로 구현한 것도 세계 최초였다.
아이작 뉴턴은 물리학과 수학의 중요한 법칙들을 알아냈다. 그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 근대 물리학의 기초를 닦았다.
뉴턴은 자신의 성과를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과학자들이 앞서 이루어 놓은 것 위에서 더 멀리 볼 수 있었다.” 거인의 어깨는 바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뜻한다.
기초과학 연구와 벤처 창업의 열기는 여러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혁신기술 그 자체로는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질적인 영향력이나 시장이 신제품을 수용하는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창업가는 혁신기술을 수용하면서도 과거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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