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하반기 대규모 투자 회수 기대…목표가↑-하이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아모텍(052710)에 대해 그동안 준비해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시 사업이 하반기부터 대규모 공급에 따른 실적 증대를 기대할 만하다면서 중국 통신 장비향 MLCC 매출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기존 2만9000원에서 4만원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두 가지 불확실성을 없애는 상황으로 전개하겠다”며 “우선 주요 고객사의 판매부진이 바닥을 치고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과 출하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하반기 출하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지만 이미 반영한 리스크여서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공급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2년 동안 준비해온 사업으로 시행착오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아날로그 부품 특성상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었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의 기대감 형성과 실망의 과정을 반복해왔는데 코로나19로 또 한차례 지연이 있었으나 올 하반기에는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사업은 크게 세라믹칩, 안테나, 모터로 이뤄져 있었는데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수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과 주가를 결정할 앞으로의 주요 사업 분야는 MLCC로 중국 통신 장비향 MLCC 매출을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 8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재료비를 줄이기 위해 아모텍의 주력 아이템인 바리스터와 감전소자 채용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아모텍은 낮아진 가동률을 올리기 위해 MLCC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는 “이번 신규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매출액은 400억원 내외로 파악되는데 여기에 MLCC 사업의 통상적인 공헌이익률을 고려하면 800억원 매출 달성 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나타내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사 확보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존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커버리지 내 중소형주 최선호 종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