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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타운대 교내신문 메인장식한 로이킴, 이대로 출교되나

김민정 기자I 2019.04.12 08:40:25
가수 정준영 등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촬영 음란물을 공유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로이킴이 10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른바 ‘정준영 단체 카톡방’에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내 신문 ‘THE HOYA’(‘더 호야’) 메인을 장식했다.

조지타운대 교내신문 ‘더 호야’는 이날 “재학생이 한국 K팝스타 여러명과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띄웠다.

더 호야 측은 “한국 이름이 김상우인 조지타운대학생 로이킴이 동의없이 촬영한 여성들의 모습을 공유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관련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또 “2013년 입학해 오는 5월 졸업할 예정인 로이킴은 정식 기소된 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며 “대학은 로이킴에 대해 어떠한 공개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다. 대변인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전해했다.

특히 이 사건에 대해 일부 재학생들은 대학 측의 반응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총장에게 로이킴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그를 추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지타운대의 학생 법령은 선정적인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처분을 내리는지 명확하게 지정해놓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법령이 성추행과 (음란물 유포와 같은) 사이버불링(디지털 폭력을 뜻하는 말)을 중요한 위반 행위로는 인식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취재진의 눈을 피해 한국에 기습 입국한 로이킴은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로이킴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들어서면서 “응원해주고 아껴준 팬들과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조사 이후 로이킴은 ‘소명을 충분히 했는지’, ‘음란물 사진을 왜 올렸는지’, ‘다른 누군가가 권유해서 올렸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없이 청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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