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셀트리온(068270)의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유럽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허쥬마의 내년 매출액 추정치는 908억원, 2019년 2104억원, 2020년 3264억원이다”면서 “트룩시마가 항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고 조기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며 허쥬마에 대한 기대도 추가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쥬마는 실질적으로 글로벌퍼스트 무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허쥬마는 유럽에서 두 번째 허가를 받은 약품이지만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은 첫 번째 약품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와 비슷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유럽은 국가나 병원연합이 입찰로 약품을 선정하는 시스템이 대부분인데 입찰시기가 주로 2분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안에 허쥬마의 유럽판매 허가가 확정적이어서 온트루잔트와 동일선상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도 내년 하반기에 FDA 허가가 예상되는데, 첫 번째 허가를 받은 약품은 마일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이다”고 했다. 이어 “마일란의 약품은 인도에 있는 생산설비가 허가과정에서 여러번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 침투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셀트리온의 허쥬마는 허셉틴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실질적인 퍼스트무버의 지위를 누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잠재 성장성도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램시마에만 의존하던 셀트리온의 정점은 2020년으로 봤지만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판매 첫해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허쥬마가 뒤를 잇는 모양새”라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내년 1조2000억원, 2022년엔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수급 문제도 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투자 리스크가 거의 없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