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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주택시장 무슨 일이]②전셋값 안정세.. 재건축 이주 수요 변수 

이진철 기자I 2017.07.01 08:35:00

6월 전국 주택 전셋값 0.07% 올라.. 전월대비 상승폭 확대
재건축 이주 수요지역 강세.. 지방은 입주물량 부담 약세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달 전세시장은 신규 공급 물량의 증가로 전세수급 불균형이 점차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한 일부 지역은 전세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7% 상승해 전월(0.03%)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신규 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을 제외하곤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수도권(0.15%)은 전월(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5개 광역시(0.02%)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0.09%)은 수요대비 과잉 공급된 신규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돼 전월(0.04%)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며 6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 서울 강동·광진구, 재건축 이주수요 전셋값 강세

서울(0.23%)은 강동구(0.90%)에서 고덕주공과 둔촌주공 등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진구(0.45%)는 인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와 함께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중심으로 강남으로의 출퇴근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인천(0.14%)은 연수구(0.45%)가 송도국제신도시 입주기업 및 국제고∙포스코 자사고 관련 수요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 남구(0.28%)는 수인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주안7구역 이주 예정으로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6월 KB주택가격 동향'

반면 과천(-0.71%)은 재건축 관련 이주수요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인근의 안양∙군포 등으로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며 4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0.28%)의 전셋값이 매맷값 강세와 대조적으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마무리와 기존 입주물량과 함께 1만여 가구의 신규입주 대기물량으로 매물적체가 심화되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 75.5%.. 전월세 전환율 하락

6월 전국의 주택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68.1%로 전월(68.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5.5%, 단독주택 43.6%, 연립주택 67.2%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방과 5개 광역시가 각각 64.9%, 67.5%로 조사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수도권은 69.6%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율을 조사하는 'KB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 인천, 경기가 각각 4.44%, 5.52%, 5.28%로 조사돼 서울과 경기는 전월(4.47%, 5.30%)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도 5.04%를 기록하며 1월 조사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  KB주택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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