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은 28일 북한의 수학 영재 리정열(18) 군이 80일 간의 은둔 생활을 마치고 지난 주말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리 군은 그동안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지냈으며, 24시간 한국 직원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 학생이 이번달 국내에 들어온 것 맞으나 입국 시점과 경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정부 당국은 북한의 감시를 피해 리 군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중국과 홍콩 당국의 긴밀히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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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군은 대회 폐막 후 북한 대표단을 이탈해 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영사관은 리 군이 공관에 진입한 뒤 곧장 외교부에 알리고 특별 보호해왔다.
한편, 일각에선 10대 청소년인 리 군 혼자 탈북을 결심하고 이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른 조력자가 함께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탈북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부터 촉망받는 10대 수학 영재까지 이탈하면서 북한 체제 불안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