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美 금리인상 우려 고조

송이라 기자I 2016.08.22 09:23:09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삼성전자 신고가…LG화학 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유력 인사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각하며 우려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가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포인트, 0.27% 내린 2050.7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2054.37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5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45.13포인트(0.24%) 하락한 1만8552.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5포인트(0.14%) 낮은 2183.8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77포인트(0.03%) 내린 5238.38에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또 나온 게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이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지난 18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빠른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참여하지 않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0센트(0.6%) 오른 배럴당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9.1% 올랐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321억원을 팔며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77억원을 매도해 5거래일째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는 중이다. 개인만 181억원을 매수 중이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전기전자, 제조업, 의료정밀, 기계, 전기가스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내림세다. 보험이 2%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며 금융업과 통신업, 증권, 은행 등이 1%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화학(051910)성보화학(003080) 등이 강세를 보이며 화학업종이 0.67%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상승세로 전기전자업종도 0.26% 강세나 상승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파란불이 더 많다.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고려아연(01013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1% 넘게 하락 중이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6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름세이긴 하나 상승탄력은 다소 축소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매도 상위창구를 모두 차지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는 같은 시간 1.37% 오름세다.

한편 LG화학(051910)은 첨단소재 생산시설 구축 강화에 따른 기대감에 4.96% 오른 27만5000원애 거래 중이다. CLSA증권과 메릴린츠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전체 매수량의 24%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SDI(006400)가 3% 가까이 오름세고 한국타이어(161390)도 1.47%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695.20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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