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2일 “테러자금조달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확실하게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부산 총회 본회의 환영사를 통해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로 대표되는 테러집단은 이제 전 인류의 당면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FATF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1989년 선진7개국(G7) 합의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이후 테러자금, 대량살상무기 확산자금 조달 방지 등으로 업무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부산 총회 본회의는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그는 또, “FATF는 핵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 대해서도 각 국이 FATF 국제기준과 관련 UN 안보리 결의안을 실효성있게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파나마 페이퍼를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부패방지와 국제 금융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나마 페이퍼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폭로한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가 보유한 약 1150만건의 비밀문서로서 고위관료, 유명인 등의 조세회피와 재산은닉 정보가 포함돼 있다.
임 위원장은 특히 “FATF 회원국들은 법인과 신탁 등에 대한 실소유자 확인 제도와 관련한 국제 기준 이행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