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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변화에 무관심하면 신한도 잉카제국처럼 몰락"

박기주 기자I 2016.01.10 12:00:00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8일과 9일 개최된 ‘2016년 신한경영포럼’ 그룹의 중장기 6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기업의 생존을 위한 변화와 진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 제공)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이 “작은 변화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시각을 전 세계로 넓히지 못한다면 신한금융도 잉카제국처럼 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 8일과 9일 경기도 기흥 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도 신한 경영포럼’에서 잉카제국의 몰락과정을 언급하면서 “리더는 작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예감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변화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어’가 인류의 대약진을 이끌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는 ICT가 또 다른 대약진을 가져올 제2의 언어가 될 수 있다”며 “신한도 앞으로 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한동우 회장은 “스페인은 쇠 무기·쇠 갑옷 등 장비의 우위를 통해 500배에 달하는 병력차이를 극복하고 잉카를 정복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우위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금융은 신뢰가 가장 중요한 산업인만큼 윤리성과 안정성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번 경영포럼에서 그룹의 중장기 6대 핵심전략과제를 발표했다. 6대 전략과제는 △디지털 금융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선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신 성장기회 확보 △그룹 운영체계 혁신을 통한 ‘하나의 신한(One Shinhan)’ 구축 △저성장 및 외부충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업그레이드 △고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비용절감 추진 △‘신한 WAY’에 기반한 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이다.

신한금융 중장기 6대 핵심전략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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