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28일 아프리카에서 홍콩으로 돌아온 뒤 발열과 현기증, 구토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30대 여성 환자의 검사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판명 났다고 31일 발표했다.
앞서 이 30대 여성 환자는 최근 케냐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뒤 발열과 구토, 현기증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격리 조치됐다.
이후 홍콩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바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나온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3주 안에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들이 연달아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일부 항공사가 발병국으로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 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 장애로 식욕 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난다.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원체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31일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해당 지역 여행객들은 스스로 여행을 자제하고 현지에서 감염자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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