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이산상봉 연속 거절 안타깝고 유감"

김진우 기자I 2014.01.15 09:37:1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설 이산가족상봉이 북측의 거부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인도적인 문제이고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이런 것까지 (북측이)연속 거절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인도 DDTV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신년사에서도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을 제의했다. 그것을 토대로 해서 뭔가 관계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건데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인터뷰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이뤄지는 인도 국빈 방문을 맞아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에 신년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현실은 핵실험도 했고, 개성공단도 폐쇄하는 지경까지 갔고, 이산가족상봉을 불과 나흘 전에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며 “그랬기 때문에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도적 지원이라든가 민간교류를 계속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서는 “북한 상황은 예전보다 더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朴대통령 "한·인도 좋은 '원전 파트너' 될 수 있다"
☞ 朴대통령 "한·인도 CEPA 개정해 교역·투자 확대해야"
☞ 정부 "朴대통령 '교과서 친일 축소 외압' 사실 아니다"
☞ 朴대통령 "차기 한국은행 총재 널리 생각하며 찾는중"
☞ 朴대통령 "北, 숙청으로 인한 권력장악 일시적일 수 있다"


남북이산가족상봉

- 정부 "北, 이산가족 문제해결 협조하길 기대" - [사설]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해야 - '이산가족 상봉 중이지만' 한미 군사훈련 예정대로 실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