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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자 “민주당 폄훼가 새정치냐”…안철수 성토 첫 一聲

정다슬 기자I 2013.12.27 10:05:47
박혜자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연합)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혜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광주에서 민주당을 비판하자 반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안 의원을 향한 견제·비판의 목소리는 민주당 내부에서 있어왔지만 민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이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안 의원이 광주 서구를 찾아 지역주의를 안주하는 낡은 세력이라고 하면서 민주당을 폄훼했다”며 “안 의원은 상대방을 폄하하는 것이 낡은 정치라고 했는데 자신의 민주당 폄훼발언은 새정치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새정치의 비전과 정책을 놓고 ‘안철수신당’과 경쟁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광주에서 새정치의 비전이나 정책을 가지고 신당 설명회를 했다면 박수받을 일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안도 없이 말로만 새정치를 외치고 심지어는 민주당을 지역주의 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19대 총선 당시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3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해 온 민주당은 결코 지역주의에 안주하지 않고 오히려 어느 정당보다도 지역주의와 맞서 싸워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광주를 방문해 신당 설명회를 열고 “민주당이 호남인들의 지지를 변화와 개혁, 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타성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혁신을 거부하며 상대방을 폄훼하는 낡은 정치는 이제 호남에서 거둬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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