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후쿠다 前日총리 내일 방한..박 대통령과 면담할 듯

김태현 기자I 2013.08.21 10:02:01

친한파 후쿠다, 한·일관계 봉합 나서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일본내 친한파로 알려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77·사진) 전(前) 일본총리가 22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국제교류재단이 22일부터 사흘간 비공개로 주최하는 ‘한·일포럼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는 후쿠다 전 총리를 포함해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총무회장 등 여야 국회의원들도 동행하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도 조정 중이다. 후쿠다 전 총리는 박 대통령과 만나 독도문제와 역사인식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출처=아사히신문
2007~2008년 총리를 지낸 그는 일본에서 잘 알려진 친한파다.

특히 박 대통령과 후쿠다 전 총리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 때부터 대를 이어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전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연맹에 속해 있는 한국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은 바 있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후쿠다 총리는 그동안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박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면 내달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 관계가 감정으로 삐걱거리는 상황이지만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밝혔다.

후쿠다 전 총리는 방한 기간동안 한·일포럼에 참가해 정계와 재계인사들과 만나 북한 정세와 역사 인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