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에 대한 투자는 혁신을 꾀하고 소비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를 통해 적절한 제품가격을 정하는 한편, 장기 성장을 위한 브랜드 로열티를 쌓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라이벌인 펩시를 의식한 경향이 짙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인도 음료시장의 지배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미국 음료업계 전문지 베버리지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인도 전체 음료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점유율은 56%, 펩시는 40%로 코카콜라가 다소 앞서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주력 제품군의 점유율은 펩시가 코카콜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
코카콜라나 펩시 같은 세계 유수 음료업체들이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웰빙바람을 타고 청량음료에 대한 소비가 줄고 있는 것에 반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소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코카콜라는 지난해 중국에 향후 3년간 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으며, 이달 들어서는 무려 60년 만에 미얀마에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에 대한 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들은 인도가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인구까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자국 시장을 지키려는 인도 현지 기업들의 텃세 등으로 수익 마진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