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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출구전략, 거시정책 전반살펴봐야"(종합)

윤진섭 기자I 2010.07.02 10:03:38

재정부 "출구전략 발언은 금리관련 내용 아니다"
하반기 물가, 상반기보다 높아지는 추세
연간 3%대 안정기조는 유지할 것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출구전략과 관련해 재정, 통화, 금융 등 거시정책 전반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대 경제인회' 조찬강연에 참석해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체감 경기 개선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와 고용, 물가, 그리고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거시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는 그동안 글로벌 위기 당시 취했던 조치를 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출구전략을 시행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윤 장관의 출구전략 발언은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글로벌 위기 때 취했던 각종 한시적, 예외적 위기대응조치에 대한 출구전략을 의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국장은 "금리인상과 관련한 출구전략은 통화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그동안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중소기업 신용보증 만기 연장 등 한시적, 예외적 위기대응조치들을 정상화해왔다는 점에서 이미 출구전략을 시행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와 관련해 윤증현 장관은 "기저효과와 총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연간 3% 내외의 안정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윤 장관은 "성장의 경우 당초 전망치인 5%를 넘어서는 5.8%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낮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밖에도 "우리경제가 대외충격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가계, 기업, 정부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부문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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