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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로 반격 나선 삼성·팬택

조태현 기자I 2010.04.12 09:55:59

이달말 국내 시장서 안드로이드폰 출시 예정
"SW 경쟁력 확보 방안…당분간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게 될 것"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팬택계열이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반격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국내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SHW-M100S`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모먼트` 등 몇 종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세계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은 SHW-M100S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애니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언론 등에 공개됐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르면 2월 말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마무리 작업에 시일이 걸리며 출시 시점이 다소 늦춰졌다.

SHW-M100S에는 3.7인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최신인 2.1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800MHz(메가헤르츠)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한편 지금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이 없었던 팬택계열은 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스마트폰이자 첫 안드로이드폰인 `시리우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리우스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로, 팬택계열은 앞으로 출시될 4~5종의 스마트폰에 별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1GHz(기가헤르츠)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SHW-M100S와 같은 3.7인치 AM OLED 패널과 2.1버전의 OS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와 팬택계열이 국내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 안드로이드를 택한 것은 부족한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무관하지 않다.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에서는 구글의 앱 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을 사용할 수 있다. 양적인 측면에서 급속히 성장해 가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소프트웨어적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애플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를 택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마켓의 콘텐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에서 고전하는 국내 제조사들도 당분간 안드로이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으로 안드로이드와 더불어 자체 개발 OS `바다`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 팬택계열 등은 자체 OS 개발보다 안드로이드에 집중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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