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애플이 자체 컴퓨터 칩 디자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독점적인 기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에 대해선 정보 유출을 막으면서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애플 경영진들이 정보가 외부 공급업체들을 통해 새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애플이 이를 위해 AMD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라자 쿠드리 등 반도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등에 대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칩이나 게임 소프트웨어나 고화질 비디오에 그래픽 회로를 확장하는 칩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애도 많아 애플이 칩을 내놓는 것은 일러도 내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이 자체적으로 칩을 만들게 될 경우 그동안 업계의 관행이었던 아웃소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휴대폰 업체들은 ARM홀딩스가 디자인한 칩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ARM이 디자인한 칩을 애플에 맞게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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