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민재용기자] 정부가 5일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 인하 등 자동차 내수 활성화 조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한데 대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빠른 시일내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익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내수판매가 30% 정도 줄어든 상황에서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 내수진작에 상당히 도움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다만 인하 시점이 너무 늦지 않게, 행정 처리가 빨리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며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경우 실질적 인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005380)도 내수 진작의 성과를 이루려면 구체적인 대책을 빨리 제시하는게 좋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기에 지원책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소비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검토중인 자동차산업 지원안에는 ▲개별소비세율 인하 ▲경유차에 대한 환경세 폐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할부금융 지원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방안에 대해 세제관련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세수감소를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지원책 발표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업계에서 건의한 사항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하고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감면폭 언급은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50% 인하하면 2000cc급 승용차의 경우 100만원 정도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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