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망내할인, 꼼꼼히 살펴야 손해 없다

박지환 기자I 2007.11.08 10:08:43

휴대폰 소량 이용자 비롯, 무료통화 및 지정번호 요금제 등 기 가입자 주의 요망
일부 업체 기기 변경 시 망내할인 요금제 필수 가입

[이데일리 박지환기자]SK텔레콤(017670)을 선두로 잇따라 출시된 망내할인 요금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통화량이 적은 고객이나 이미 다른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17일 SK텔레콤이 망내할인 요금제를 선보인 이후 KTF와 LG텔레콤 등 이통3사의 망내할인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모두 65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망내할인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업체에 따라 최저 2500원에서 최대 4만1000원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때문에 휴대폰 사용량이 많은 고객은 망내할인 요금제 가입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사용량이 많지 않은 고객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이 내놓은 망내통화 50% 할인 상품의 경우 가입자는 기존 기본료 이외에 25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표준요금을 이용하는 고객이 망내할인을 위해 추가 지불하는 2500원 이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 달 국내 음성 통화시간이 79분(망내통화비중 53% 고려) 이상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수치도 평균 망내통화 비중을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유선 또는 다른 이통사에 가입한 고객과 통화를 많이 할 경우 통화량이 훨씬 많아야 한다.

이미 무료통화 요금제나 지정번호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도 무료통화 시간을 모두 소진해야만 망내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망내할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통화량이 훨씬 많아야 한다.

지정 6개 번호에 대해 10초당 20원에서 40%할인을 적용하는 지정번호 요금제도 망내할인과 중복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 이용량이 더 많아야 된다.

특히 이 회사의 일부 대리점의 경우 기기변경 및 신규 가입시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망내할인 요금제에 필수적으로 가입토록 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망내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기본료 이외에 추가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이통사들이 고객의 이용패턴에 분석한 뒤 가입을 추천해줘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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