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노무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의 개인정보도 무단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에게 제출한 `건보공단 개인정보 불법조회 특별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과장급 공단 직원 과장이 지난해와 올해 전현직 대통령의 개인정보와 보험료 납부 현황을 조회했다.
해당 직원은 노 대통령과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정보를 조회했으며 단순 호기심으로 주소와 보험료, 가족사항, 나이 등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둑이 취미인 그는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이창호, 유창혁씨의 자료도 함께 열람했다.
또 한 대리급 직원은 지난 2005년 배용준 등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열람했으며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선동열, 정민철, 장종훈씨 등 야구 선수의 신상정보도 여러차례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전현직 대통령들의 개인정보까지 무단으로 열람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공단직원들의 보안 의식 부재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