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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시선 빼앗은 예술품…알고 보니 제네시스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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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0.05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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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메트로폴리탄 작품 전시 후원
현대차, 뉴 뮤지엄·휘트니와 장기 협력
세계 주요 미술관과 예술 생태계 지원

[뉴욕(미국)=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동쪽에 자리 잡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은 고개를 들어 미술관 정면 외벽에 설치된 네 점의 거대한 조각을 바라봤다.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도 낯선 작품을 만나자 잠시 속도를 늦추고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설치된 리우 웨이의 조각 작품.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설치된 리우 웨이의 조각 작품.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기묘한 형상의 조각들은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과 묘하게 대비된다. 여러 파편은 금방이라도 흩어질 듯하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형상을 유지한다. 부서진 사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붙잡아 놓은 듯하다.

이들 작품은 중국 현대미술가 리우 웨이가 제작했다. 작품들은 해체와 복원을 거듭해 온 인류사회의 변화 과정을 담았다고 한다. 추상적인 구조물 사이로 드러난 손은 창작과 변화, 사람 사이의 연결을 뜻한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작품의 전시는 제네시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제네시스는 2024년부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미술관 정면에 선보이는 ‘파사드 커미션’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에서 제네시스의 예술 후원 활동과 브랜드 철학이 드러나는 것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설치된 리우 웨이의 조각 작품.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설치된 리우 웨이의 조각 작품.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870년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 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뉴욕을 찾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예술인이 반드시 들르는 문화적 상징이기도 하다. 방대한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 작가와 새로운 예술 흐름을 세계에 소개하는 무대로도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파사드는 관람객이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곳이며 미술관에 입장하지 않은 시민과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공 예술 공간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이곳에서 동시대 작가의 작품 전시를 지원하며 예술가의 창작 활동과 미술관의 역할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제네시스의 예술적 지향과 글로벌 위상을 함께 보여주는 협업인 셈이다.

올해 참여 작가인 리우 웨이는 회화,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동시대 사회를 탐구해 왔다. 지난달 17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내년 6월 8일까지 이어진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 전경 (사진=Dario Lasagni)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 전경 (사진=Dario Lasagni)
현대차도 뉴욕의 주요 미술관을 무대로 글로벌 예술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 뮤지엄에서 열리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를 후원 중이다. 지난해 시작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기관이 함께 연구하고 신작을 제작해 전시하는 글로벌 아트 파트너십이다.

싱가포르 출신 작가 호 추 니엔은 아시아의 근대성과 여러 문화가 뒤섞인 정체성을 탐구해 왔다. 뉴 뮤지엄에 설치된 신작 ‘P for Power: Up Down’은 관람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에 어린 주인공이 등장해 힘에 관한 질문과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아울러 휘트니 미술관과도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부터 10년간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휘트니 비엔날레’와 야외 전시 프로그램 ‘현대 테라스 커미션’을 후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7년까지 연장하고 영국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한 세계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도 장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해 관객들이 현대사회의 여러 과제를 함께 생각해 볼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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