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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발 사춘기로도 불리는 성조숙증은 이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자아이가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아이가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가 발달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체취 변화, 여드름, 급격한 키 성장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료계는 이차 성징이 이르게 시작되면 처음엔 잘 크는 것 같지만, 골연령이 빨라져 사춘기가 정상으로 시작되는 아이에 비해 성인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서구화한 식습관, 소아 비만, 환경 호르몬 등이 지목된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 대부분은 여아로 다만 그 비중은 줄고 있다. 성조숙증 환자 중 여아 비중은 2014년 91.9%에서 지난해 80.7%로 줄었다. 이는 남아들 사이에서도 성조숙증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희승 의원은 “성숙이 지나치게 빨라지면 성장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우려가 있고,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